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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상담 방향 세우기
1. 상담 목표
• 현이가 자신의 속상한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현이가 울어야 할 상황에 울고,
웃어야 할 상황에는 진심을 다해서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현이가 남자친구 없이도
스스로 자존감이 높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2. 상담 전략
• 현이를 계속해서 칭찬해주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현이의 좋은 점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는 것
• 현이의 감정에 대한 풍부한 공감의 표시를 해 주고, 계속해서 현이를 토닥여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
Ⅲ 상담하기
현의 이야기를 처음 들어주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결코 현이 사람들에게 보
내는 신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현은 당시에 나와 같은 반이었고 1학년 때부터 같은 동아리
활동을 했었지만 일면식만 있는 사이였지 친하지는 않았다. 복도를 지나가다가 만나도 인사하
지는 않았고 서로의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였다. 현에게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현이 그
날 동아리 단톡방에 올린 한 줄의 메시지 때문이었다. “울고 싶은데 울 수가 없어.”상담 동아리
였던 만큼 이미 내가 그 메시지를 확인했을 때에는 다른 동아리 부원들이 무슨 일인지를 살뜰
하게 묻는 답글들이 달려있었고, 평소 같았다면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어주었겠지, 친한 사이도
아닌데 하며 넘겼을 것이다. 더구나 그날 나는 누군가의 슬픈 이야기를 들어줄 만큼 내 감정 상
태가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동아리 시간에만 잠깐 만나는 아이들이 속해있는 동아리 단톡방
에 자신의 힘든 상황을 자세히 남기는 것도 아닌 ‘울고 싶은데 울 수가 없다’라는 단 한 줄의 문
장만 남기는 것이 어떤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것인지 내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나는 현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때의 내가 보기에 현은 단순한 문장 너머에, 뭔가 오래전부터 쌓인 슬픔이
있을 것이고, 아무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거나 진심으로 현의 감정을 공감해주지 않았
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오지랖이라는 이름으로 상냥하게 배척
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 길로 현
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현은 바로 답장이 왔고, 처음에는 예상했던 대로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
124 2021년 학교폭력예방 또래상담 우수사례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