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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솔러지 작품집 |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 Team22-2                 동화 | 전여울 | 마스크걸 목욕탕 가기 대작전




 마스크걸          었다. 엄마는 내가 몸을 긁느라 낸 상처들을 보고 얼굴이 새하얗게 되어서

               는 곧장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나는 아토피라
 목욕탕 가기 대작전

               는 병을 진단받게 되었다. 아토피는 타고나는 병이라고만 알고 있던 내게

               그 진단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좋아지기만 해요? 완치되진 않고? 아토피 걸린 애들 보면 계속 피부가
  ‘제발, 오지 마라.’
               안 좋던데. 나도 그렇게 되는 거냐고요.”
 나는 막 욕탕으로 들어온 아이를 보며 속으로 빌었다. 아이는 하얀 마스
                “어, 어……그게.”
 크 쓴 채 야무지게 샤워를 했다. 능숙하게 마스크만 피해 물줄기를 맞는 게
                “뭐야, 왜 말을 못 해요!”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샤워를 끝낸 아이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엄마는 나를 안아주며 진정시키려 했지만, 내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
 가 하더니 이내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아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냉탕
               았다. 한참을 엄마의 품 안에서 몸을 버둥거리며 울음을 터트렸다. 눈물,
 한구석으로 들어가 숨었다.
               콧물을 닦느라 휴지 한 통을 거의 다 쓰고 나서야, 엄마의 손을 잡고 병원
 ‘제발, 제발 여기로는 오지 마.’
 14            에서 나올 수 있었다.                                                                      15
 아이는 내 바람과는 반대로 냉탕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왔다. 아이
                “그래도 꾸준히 치료받아서 정말 다 낫는 사람도 있대.”
 의 동그란 발가락이 냉탕에 담가졌을 때, 나는 눈을 꼭 감고 말았다.
                엄마는 내 등에 연고를 발라주며 말했다. 연고가 등에 퍼져나가는 미끈거
 하얀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난 그 애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아까 탈의
               리는 감촉을 느끼면서 나는 “진짜, 진짜 그러면 좋겠다”하고 중얼거렸다.
 실에서 옷을 벗을 때, 잠시간 그 애의 마스크가 벗겨진 걸 보았기 때문이었


 다. 아이의 정체는 3학년 2반 황예은. 나와 같은 반인 애였다.
                그 이후로 학교 숙제를 잊을지언정, 아토피 연고를 바르는 건 절대 잊지
 나는 쓰고 있던 검은 마스크를 눈 바로 밑까지 올리고 황예은에게서 등을
               않았다. 하지만 아토피는 나을 기미가 없었다. 내 몸엔 자연스레 울긋불긋
 돌렸다. 혹시나 황예은이 내 이름을 부를까 봐서 몸이 절로 웅크려졌다.
               한 자국과 하얀 피부 각질, 긁느라 생긴 피딱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덕분

               에 시간이 갈수록 하지 못하는 것들이 늘어갔다.
 “네, 아토피입니다. 먹는 약 꾸준히 챙겨 먹고 바르는 약도 잘 발라주면
                워터파크 가기, 바닷가 놀러 가기, 민소매 옷 입기, 짧은 바지 입기. 무언
 지금보다 좋아질 거예요.”
               가 하나씩 포기할 때마다 서러운 마음에 코를 훌쩍였지만, 그중에서도 나
 모기에 물렸나 싶은 정도의 간지러운 증상이 심각해진 건 순식간의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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