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꿈과 끼를 찾아떠나는 문화유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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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이 있구나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학자 박병선
1955년 박병선 박사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이 약탈해 간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보라고 스승 이병도의 권유에 따라 프랑스 유학길에 오르게 되어요. 그러나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프랑스에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존재 여부조차 확인하기 어려웠어요.
그러던 중 박병선 박사는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어렵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 도서의 해 기념 도서
전시회’에서 《직지심체요절》이 구텐베르크의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금속
활자본임을 밝힘으로써 당시 학계를 놀라게 했어요. 결국 《직지심체요절》은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이에 따라 박병선 박사는
‘직지 대모’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어요.
<출처: 문화재청> 박병선 박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1975년에는 프랑스가 1866년 병인
양요(고종 3년) 때 약탈해 간 도서인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국립도서관
베르사유 별관 창고에서 발견한 것이지요. 외규장각이란 1782년 정조 때 왕실
관련 자료를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세운 왕실 도서관이에요. 역대 국왕의 국민훈장 동백장
글과 글씨, 왕실 족보, 의궤를 비롯한 6,000여 권의 책이 보관되었는데 프랑스
군이 병인양요 때 불태우고 일부를 약탈해 갔어요. 그러나 프랑스는 외규장각
의궤를 파손된 서적을 보관하는 프랑스국립도서관 별관에 방치했고, 박병선 박병선 박사는 사회 여러 분야에서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신
박사가 이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었어요. 그분은 즉시 프랑스에 있는 한국
분들에게 드리는 국민상 중
대사관에 이를 알렸어요. 모란장과 동백장을 받으셨다.
외규장각 의궤의 발견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외규장각 의궤 반환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졌고, 결국 2011년 5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297권의 외규장각 의궤를 145년 만에 대여 형태로
돌려받게 되었어요.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도서의 연구에 평생을 바친 박병선 박사는 안타깝게도 2011년 11월 돌아가셨어요.
그분은 지금 없지만, 우리의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그분의 노력은 아직도 문화재 환수의 귀한 사례로
남아 있어요. 불법적으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고자 했던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백운 화상 초록 불조 직지심체요절》
금속활자본(프랑스국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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