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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본과 3학년 진단검사의학 강의에서 “오늘 먹은 게 물밖에
없다. 이게 오늘 첫 끼다.”라고 말씀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 주를 어떤
스케줄로 지내시나요?
A 밥 못 먹는 건 바빠서 그래요. 특히 강의 가는 날에는 더 그렇죠. 저는 3월
까지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다 동신한방병원 병원장으로 부임했는
데요. 9월까지는 초짜 병원장으로서 진료보다는 거의 경영에 집중했습
니다. 그리고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침구과 전문의로 풀타임 진
료를 했어요. 다행히 12월이 되면서 조금 사정이 나아져서 진료 시간을
줄이고 경영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연구자와 강사로서 원래 제 일이 있었죠. 전국 한의과대학 교수
님들 만나 뵙고 연구를 계속 진행, 마무리해야 되고요. 한의대에서 특강
을 요청하면 어느 지역이든 가기 때문에 그 일정이 또 하루를 잡아먹어
요. 또 한의계에서 제 커리어가 의료기기, 정보화 쪽으로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문 회의가 있을 때 자주 갑니다. 그렇게 이동하다 보니 밥 못 먹
는 경우가 예사예요. 근데 페이스북은 안 할 수 없으니까요. 주로 걸어 다
니면서, 지하철 안에서 합니다. 장문의 글을 쓸 때는 주로 컴퓨터 앞에서
하고요. 그렇게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미국으로 출장 다녀오신 사진을 보았습니다. 미
국에는 무슨 일로 가셨나요?
A 가볍게 소개해 드리면, 침술, 요가, 약초 등의 보완 대체의학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이에요. 저는 의료인으로서 회사의 아이
템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아이디어 발굴, 의학적 판단 등의 일을 맡고 있
김현호 _ 공학자에서 한의사로, 다시 병원장으로 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