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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빛난 청운인들의 문학 이야기,




                 제 27회 청운문학상

















                                                                                             장원         행복







                                                                                          떨어지는 눈물방울 두 줌, 가느다란 한숨 한 가닥,
                                                                                          그리고 울렁이는 속앓이 한 덩이.
                                                                                          좁다란 영여에 그네들 태워 보냅니다.

                                                                                          제일 앞에 선 방상씨 그래도 함께 한 추억 있다고
                운문장원 행복 / 장민희(장례지도과)                                                      엉거주춤 움직입니다.
                                                                                          나를 괴롭게 한 것들이지만 그래도 힘겨울 때
                Q1. 작품에 대한 해석 부탁드립니다.
                                                                                          곁에 있어 준 이들이니 안전하게 가길 바랍니다.
                A1. 행복이란 늘 근심과 걱정을 등에 맞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한 쪽이 사라져야만 남은 한 쪽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심과 걱정이 해결되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이 행복을 영원히 누릴 수
                                                                                          그네들 떨어져 나가 껍데기만 남은 근심과 걱정을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새로운 주제나 형태의 근심과 걱정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줄에는 보이지 않는
                                                                                          고이 눕힌 관이 뒤를 잇습니다.
                행복이 나의 삶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항상 소중히 여기며 잊지 말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넘실거리는 구름과 꼿꼿한 도끼들이 그네들
                Q2. 작품을 통해 학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지요.
                A2.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하는 작은 것입니다. 행복을 당연시해 잊지 말고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운문가작  한 폭의 그림 / 김인숙(물리치료과)                                                상여가 떠나갑니다. 그네들 태운 상여가 떠나갑니다.
                Q1. 작품에 대한 해석 부탁드립니다.                                                     일가친척이라 부를 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이들이 떠납니다.
                A1. 인생을 그려나간다는 말이 있듯 인생은 하나의 그림, 작품으로 흔히 표현됩니다. ‘나’를 점에 투영해 어느            그러니 긴긴 상여 길에 거칠거칠한 삼베옷 차려입고
                쪽으로 가든 한 걸음만 떼어도 선이 되고, 선이 이어져 그림이 될 수 있는 존재로 표현했습니다. 내가 종이 위에            상주 노릇을 하는 것은 나밖에 없지요.
                무언가 그리는 것이 누구에겐 대단하지 않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소신대로 내 그림을 그리다 보면,
                무엇보다 가치 있는 그림이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그림을 완성 시키는 과정은 어렵겠지만 스스로를                조금 느릿한 걸음으로 입으로는 곡소리를 냅니다.
                다독이며 나아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샌가 완성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담았습니다.                      아무리 싫어했던 것들이라도 이별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헤어지는 이들이 남긴 행복이란 부스러기가 내 품에 안깁니다.
                Q2. 작품에서 주요 소재로 ‘그림’과 ‘잉크’를 사용한 이유가 있을까요?
                                                                                          누군가 내게 남겨준 유산이란 언제나 값진 법이지요.
                A2. 처음엔 단순히 ‘점’이란 단어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니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선들이 모여
                그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점과 선을 그릴 수 있는 도구를 시에 등장하게 하는
                                                                                          언젠가 긴긴 윤회의 굴레를 돌고 돌아 지금 떠나보낸 그네들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찾아올 때면 내 품에 안긴 아이를 떠나보내야 할 것을 압니다.
                                                                       /이채은 기자, 신영서  수습 기자
                                                                                          그러니 찾아온 행복을 만끽하렵니다.
                                                                                          허무와 꼭 닮은 행복에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렵니다.
                청운문학상 운문부분 심사평

                안경광학과 김정현
                  웃고 떠들고 좋은 일이 있을 때만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와 주변과 상황을 받아들이고 순리에 따르는
                삶 또한 소소한 행복일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헤어져서 슬픔이 있겠지만 다시 찾아올 누군가를
                                                                                             가작
                위해 기다리고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를 읽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한폭의 그림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주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한 폭의 그림’은 이제 곧 사회라는 냉정한 현실을 마주할 우리 학생들의 의연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였습니다. 사회
                속에서 우리의 발자취가 클 수도 작을 수도 있고 또한 우리 학생들의 한 걸음 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는
                부분에서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한 폭의 그림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과 태도에서
                                                                                          우리는 한 점이었다
                지은이의 다짐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한 폭의 완성된 그림으로 사회 속에서 한 부분을 책임지고
                담당할 수 있는 보건인이 되길 기대합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잉크가 종이를 적셔 선을 그리듯
                                                                                          우린 어딘가로 이어져 간다
                교양교육원 임명숙
                                                                                          우리는 한발 한발 점을 찍어 나아간다
                  어느덧 차가워진 날씨에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되었다. 2021년도 청운문학상은 출품한 다수의 작품들
                중 주제표현의 독창성과 일관성, 시어 및 어휘선택의 참신성, 운율 맞춤법 등에 탁월한 작품을 선정하였다.                그것이 클 수도 작을 수도
                  ‘행복’은 혼자서 세상의 모든 슬픔, 고민, 걱정들을 영혼이 타고 다니는 수레에 태워서 다른 세상으로 보내며 모든 것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지만
                영원하지 않고 반드시 이별을 하게 되지만 언젠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찾아오게 될 거라는 생각으로 그 순간             누구도 대신할 수 없기에
                순간의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내용이다.
                                                                                          우리를 꾹꾹 눌러가며 나아간다
                  ‘한 폭의 그림’은 하나의 점으로 시작하여 또다른 점들로 이어져 선을 이루고 또한 면을 이루며 결국에는 멋진 그림으로
                탄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언젠가 한 폭의 그림이 되길 바라면서
                모든 작품들이 누구나 편안한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우리 모두가 코로나의 시대의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잘 적응하여 항상 건강하고 활기찬 대학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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