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꿈과 끼를 찾아떠나는 문화유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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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하나가 되는 단오제
단오에는 봉산 탈춤, 송파 산대놀이, 양주 별산대놀이 같은 탈춤과 가면극들이 여러 지역의 장터에서 연희되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이 중에서 강릉 단오제의 ‘관노 가면극’은 관청의 노비들이 공연했다는 점과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말이 없이 동작만으로 이루어진 무언극(無言劇)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음력 5월
1일에 여러 가지 색깔의 천으로 장식한 나뭇가지인 대를 세우고 대성황당의 앞마당에서 가면극을 행했다.
관노 가면극은 1910년까지 지속적으로 공연되었으나, 일제강점기의 민족 문화 말살 정책으로
맥이 끊겼다. 1965년에야 제6회 강릉 단오제에서 관노 가면극 복원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이렇듯 단오는 신과 인간이 만나고 성별, 신분, 종교, 지역의 ‘다름’에 대한 열린 자세가 놀이와
풍속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우리의 축제이다.
관노 가면극의 이야기 구성
장자마리 개시(제1과장)
포대 자루 같은 가면을 온몸에 뒤집어쓰고 불뚝한
장자마리 2명이 무대를 빙빙 돌며 요란하게 춤을
추다가 퇴장한다.
양반 광대와 각시의 사랑(제2과장)
뾰족한 고깔을 쓴 양반 광대가 노랑 저고리와 분홍
치마를 입은 얌전한 소매 각시에게 사랑을 구한다.
처음에 거부하던 소매 각시는 끈질긴 양반 광대의
요청으로 좋아하게 된다.
〈출처: 국립무형유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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