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2021 농사적 예술하기 이자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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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료"
늦은 밤 어떤 책을 읽다가 <어떤 성질이 없는 구성 요소>
라는 문구를 보면서 문득 '질료'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질료가 무엇일까? 어떤 물질의 요소인가? 하며 사전을
찾아보았다.
[질료를 뜻하는 그리스어는 hýlē이며 원래는 목재(木材)를
뜻하였다. 즉 ‘가공하면 무엇이 되는 원료’가 힐레이다. ]
내가 농산물 행위로 얻어내는 목화 솜이 나의 작업의
질료이면서 목화 솜을 얻어내는 씨앗 또한 질료가 된다.
그럼 씨앗을 얻어내는 목화나무는 그것의 질료가 될
것이고, 그 목화나무의 질료는 씨앗이 된다.(이게 맞는
말인가?)
아무튼 농사적행위로 내가 하고자 하는 근본적 출발은
어디서부터인지 잠시 생각해본다.
2021년 7월 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