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2021 농사적 예술하기 이자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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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정원이 필요하다
70평생을 땅에서 일궈낸 행위로 자식을 먹여 살리고,
지금까지 농장일에 열심히신 부모님도 그 넓은 밭과 과수원
사이, 집 앞 화단에 꽃을 심고 가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농사일과 마찬가지로 고된 노동으로 여겨졌다. 하루해가
지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면서 꽃에 물을 주고
분갈이를 하신다. 그리고 다육식물하우스에서 이미 달이
뜨고, 눈앞에 어른거리는 형상이 안 보일 때까지 무언가를
하고 들어오신다. 농작물이 아닌 채소나 식물이 주변을
아름답게 만드는 시기가 오면 마음에도 꽃이 핀다고
하신다.
어릴적부터 봐오던 모습이 지금은 이해가 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정원. 그러니까. 농사가 아닌 취미가
필요하다.
2021년 3월 2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