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0 - 종이꽃,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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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이의 메모장
할아버지는 내게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총을 쏘는 이유에 대해서
알려주셨어.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 수
5·18민중항쟁추모탑
있었어. 창밖의 상황은 끔찍했다는 걸. 피로에 지쳐 잠들었다가 언성을
높이는 소리에 잠이 깼어. 할아버지가 어떤 형이랑 말씨름하고 있었지. 5·18 국립묘지 중앙에 있는 이 탑은 사각기둥인 탑신이
높이 40m로 우리나라 전통석조물인 당간지주를
이야기가 끝나가자 할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부랴부랴 도망쳤는데 현대감각에 맞게 형상화하여 만들었어.
멀리서 보면 탑신 가운데를 감싸 쥔 손 모양으로 보여.
군인들이 쫓아왔어. 할아버지는 나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중앙에 설치된 타원형 형상은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상징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광에
반사되는 빛은 희망의 씨앗을 상징해.
보훈 인물 소개
또 추모탑 앞에서는 5·18 희생자들의
윤상원 열사 넋을 기릴 수 있도록 헌화와 분향을 할 수 있어.
1980년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광주시민 민주투쟁회보’를
9호까지 제작·배포하며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셨어.
시민학생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서 계엄군이 진입하기 직전, 도청에
남아있던 여성들과 고등학생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하고
자신은 도청을 사수하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어. 이후 1982년 2월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그의
대학 후배이며 노동운동가인 박기순과의 영혼결혼식이 치러졌고
이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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