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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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ze-ing》전시는 ����년 《감각의�숲》����년 《바디�아티비티》에�이어, 장기화된�팬데믹으로�제한된�우리일상
                         속�인류적�요소들의�회복을�도모하고자�준비된�세�번째�시리즈입니다. 이번�전시는�우리�몸을�둘러싼 ʻ공간’으로 담론의

                          차원을�확장하여�주변을�다양한�각도로�살펴보고�재인식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기�위해�기획되었습니다.

                              프랑스의�철학자�앙리�르페브르(Henri Lefebvre)는�저서 『공간의�생산(La production de l’espace)』에서�우리가

                         통상적으로�공간�안에�생명체의�몸이�놓여있다는�관습적인�이해에�반대합니다. 대신�신체가�공간을�점유하는�것을
                         시작으로�하나의�공간이�형성, 규정되는�것이며�이렇게�완성된�공간은�주어진�상태에서�머무는�것이�아니라�끊임�없이

                         새롭게�형성되고�변형될�수�있음을�주장합니다. 또한�이러한�생성, 재창조가�활발하고�명확하게�이루어지는
                          ʻ재현공간(Representational space)’은�예술공간이라고�평가했습니다. 이는�미술관�안에서�개인의�몸을�통해
                         공간을�인식-체험-상상-재생산하는�능동적인�행위가�적극적으로�이루어지고�있음을�근거하고�있습니다.


                              본�전시는�각자의�방식으로�기존의�공간을�변형하여�재창조하는�예술가 �팀(박정현, 이정윤, 정혜련, 프로젝트�그룹
                         옆[엽], EASTHug, EVERYWARE)의 ʻ재현공간’을� 선보입니다. 박정현은 <Re-born : Disturbing>작품을� 선보여

                         인위적인�방해물로�구성된�공간을�통해 ʻ새로운�시점으로�공간�바라보기’를�제안합니다. 이정윤은 <숨쉬는�통로>와
                         미술관� 입구에� 설치� 된  <여행하는� 미술관>에서� 행위자와� 관람자의� 층위를� 뒤섞어� 미술관� 안에서� 고착된

                         역할(작품-관람자)에� 대한� 변주를� 체험� 할� 수� 있게� 합니다. 정혜련은 <�/�를� 결합하는� 방법>, <-�의� 풍경>으로
                         우양미술관�외벽의�스카이라인과�맞닿아�있는�공간을�그녀만의�알레고리�과정을�거쳐�모듈화�된�공간드로잉으로
                         완성해냅니다. 프로젝트� 그룹� 옆[엽]의 <Pop, Party, Play>는� 아나모포시스(Anamorphosis, 왜상) 효과를� 통해

                         전시장�공간에�새로운�공간이�직조되어�나타나는�작업을�선보입니다. 미디어아티스트�그룹 EASTHug는
                         <신명:풀림과�맺음>으로�공간을�빛, 소리, 진동이�가득�찬�공감각의�장으로�치환하고�현대적으로�재해석�된 ʻ굿�음악’을

                         통해�공간�안에�들어선�관람자의�정신적�치유와�승화를�기원합니다. 또�다른�미디어아티스트�그룹 EVERYWARE의
                         <MAZAR @Wooyang>은�스마트폰의�발전으로�인해�우리의�삶과�더욱�밀접해진�디지털�공간을 AR(증강현실)기술을
                         접목시킨�미로형�물리공간으로�실체화하여�실제와�가상의�공간에�대한�질문을�던집니다.


                              이를�통해�아티스트들의�재현공간과�관람자의�경험이�만나는�순간�발생하는�시너지�효과는�물리적으로�한정된
                         공간을�유연하게�만들어�무한한�가능성의�공간으로�변모시킵니다. 공간�생성과�변형의�주체가�되는�경험을�통해

                         움츠러든�우리의�모든�일상이�새롭고�긍정적인�전환점을�맞을�수�있기를�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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