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춘천문화재단_무대는살아있다_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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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4.  춘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판타지아
                         ‘#무대는 살아있다’ 프로그램 기획의도


           Q.  빛, 소리, 공간이라는 주제로 학년별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빛, 소리, 공간을 주제로
               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장혜진: 무대에서 판타지아를 창조하는 중요한 요소가 빛, 소리,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김호남:  빛과 소리와 공간은 우리가 사용하는 미디어의 속성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사용하며 빛과 소리, 공간을 새롭게 채우며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염두에 두고 주제
                  를 정하였습니다.
              김재현:  빛, 소리, 공간은 인간이 감각적으로 세상과 교감하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우리 일상에 항
                  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이러한 감각적인 요소들을 구별하여 생
                  각해보고, 질문해보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해보는 것은 예술을 통해 기술을 발견하
                  고, 기술을 통해 예술을 발견해보는, 의미 있는 경험의 장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Q.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어떻게 각각의 주제가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하셨나요?

              장혜진:  무대에서 각각의 주제를 오감으로 느끼면서 빛, 소리, 공간이 무대에서 활용되는 방법을 체험
                  합니다. 이후 코딩과 마이크로 컨트롤러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를 실습하면서 무대 공간에서
                  주제별 작품을 연출해 봅니다. 이러한 학습과 놀이, 설치의 과정에서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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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하고 주제가 교차되고 연결될 수 있도록 즉흥적인 창작의 장을 열어주고자 하였습니다.
              김재현:  주제에 대한 이론적 개념 설명, 질문과 더불어 학생들이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
                  에 집중했습니다. 체계화된 언어로 설명해주는 영역과 스스로 몸의 감각을 사용하여 직접
                  느껴보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되, 두 영역의 교육적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점에 대
                  한 고민이 컸습니다. 빛, 소리, 공간, 미디어 등의 거대담론적인 키워드들은 사실상 하나의
                  기준으로 정의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의 다양한 관점과 상상력이 개입되어 서로의
                  표현과 생각을 존중하며 창작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열린 소통의 구조’를 프로그램으로
                  구축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차시는 학생들의 쇼케이스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형태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호남:  결국 무대를 리모델링하는 개념을 직접 체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
                  다. 간단한 작품을 만들더라도 무대의 조명과 사운드를 협조해서 작업해야 하며 전체 무대
                  를 고려하는 사고가 필요하게 됩니다.
              김재현:  본 프로그램은 크게 기술 실험 – 자유 창작 – 작품 발표·나눔 - 의 과정으로 기획하였습니
                  다. 프로그램 언어적으로는 인풋(input) - 프로세스(process) - 아웃풋(output) 으로 볼 수
                  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나 그에 따른 질문, 개념들을 먼저
                  ‘접하게’ 되고, 개인의 특성에 맞게 ‘소화’ 시켜서 ‘표현’ 해봅니다. 쇼케이스는 이렇게 표현
                  된 학생들의 생각, 상상, 질문, 주제의식 등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타인에게 보이는(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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