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2021 아트경기
P. 22

김상균                        Kim Sang-kyun                                           4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수료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김상균은 표면 너머에 더 이상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이미지들의 외피를 빌려다가 그것들을 다시 엮어
         어떤 다른 지지체로 뒤에서 받쳐 놓는다. 말하자면,
         그는 이미지들의 수사와 전형에 대한 과도한 중첩을
         그럴듯한 손쉬운 그림으로 조화롭게 구현해 놓았다.
         하지만 그렇게 임의로 조합된 김상균의 그림은 매끈한
         평면에 시선을 오래 붙잡아 두는 대신 이미지들을
         덧붙인 흔적들이 역력한 그림의 뒷면에 대한 불편함을
         시사하면서, 그 불편함에서 기인하는 또 다른 상상을
         환기시킨다. 촌스러운 생각일지 모르나, 이미지의
         진실성은 그 표면의 선명하고 명확한 반짝거림이 어떤
         힘에 의해 지탱되어 있는가를 가늠해볼 수 있을 때
         스스로의 고립감과 진부함을 상쇄시키는 동력을 얻게
         된다.


         —  안소연(미술비평)













             주요개인전                 주요단체전

         2020  의도적 주의력 결핍,     2020  제26회 제주청년작가전,
             갤러리 밈, 서울             제주문예회관, 제주
         2018  화려강산, 갤러리가비, 서울  2019  피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
         2018  작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2019  HIAP Open Studios /
             777레지던스, 양주           Spring 2019, HIAP Gallery
                                   Augusta & HIAP Project
                                   Space,  헬싱키, 핀란드



         20                                      아트경기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