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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별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042-28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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