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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앤솔러지 작품집 |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 Team22-2 소설 | 김나현 | 공룡을 보았어 택시 기사는 명인의 뒤에서 ‘감사합니다’하고 외치듯 말했고, 명인이 인 하지만 이번에 그 소리는 심장 소리가 아니었다. 도로 올라선 순간 신호가 바뀌었다.

출처: 이북나라 전자책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6쪽 · 15쪽 · 25쪽 · 38쪽 · 46쪽 · 57쪽

전체 60쪽 · 온라인 플립북

본문에서 살펴볼 내용

본문 6쪽

앤솔러지 작품집 |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 Team22-2 시 | 박준성 | 온앤청 온앤청 - 고향의 가장 큰 목욕탕 온앤청을 아냐고요? 도시의 모든 사람이 모여 내가 아는 목욕탕 중에 최고였어요. 몸을 담갔어요. 꼬맹이들은 다름을 배웠고 사람들이 왜 목욕탕을 가냐고요? 어른들은 먼 곳을 보는 시야가 생겼죠. 글쎄요? 15년 동안 운영한 5층짜리 목욕탕을 폐업했을 때 머리 감을 목(沐) 주인은 문득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06 07 몸을 씻을 욕(浴). 말이 참 깨끗해요. 오지 않는 사람 계속 돌아가는 보일러 근데 요즘 목욕판에서 사람 바보 만드는 게 뭔 줄 아세요? 자꾸 밀리는 월급 코로나가 끝날 것 같다는 희망 어쩌겠어요. 모두가 다 겪는 일인데 쓰읍- 하- 이 사람이 주인 맞냐구요? 온탕과 냉탕 사이 네. 맞네요. 그 안에 인생이 있었죠. 영화 「타짜」의 첫 장면과 김혜수의 대사

출처: 이 전자책 6쪽

본문 15쪽

앤솔러지 작품집 |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 Team22-2 동화 | 전여울 | 마스크걸 목욕탕 가기 대작전 마스크걸 었다. 엄마는 내가 몸을 긁느라 낸 상처들을 보고 얼굴이 새하얗게 되어서 는 곧장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나는 아토피라 목욕탕 가기 대작전 는 병을 진단받게 되었다. 아토피는 타고나는 병이라고만 알고 있던 내게 그 진단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좋아지기만 해요? 완치되진 않고? 아토피 걸린 애들 보면 계속 피부가 ‘제발, 오지 마라.’ 안 좋던데. 나도 그렇게 되는 거냐고요.” 나는 막 욕탕으로 들어온 아이를 보며 속으로 빌었다. 아이는 하얀 마스 “어, 어......그게.” 크 쓴 채 야무지게 샤워를 했다. 능숙하게 마스크만 피해 물줄기를 맞는 게 “뭐야, 왜 말을 못 해요!”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샤워를 끝낸 아이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엄마는 나를 안아주며 진정시키려 했지만, 내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 가 하더니 이내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아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냉탕 았다. 한참을 엄마의 품 안에서 몸을 버둥거리며 울음을 터트렸다.

출처: 이 전자책 15쪽

본문 25쪽

앤솔러지 작품집 |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 Team22-2 희곡 | 권지애 | 떠나야 할 때 떠나야 할 때 때수건 방금 탕의 물을 빼고 나간 저 친구가 새벽 타임 카운터 알바야. 우 리끼리는 김군이라고 불러. 일한지는 두 달 좀 넘었나? 5시부터 11시까지 일하는데, 하... 제 시간에 오픈 한 적이 거의 없어. 경찰 공무원 준비하면서 고시원에 혼자 살고 있대. 집이 버스로 50분 등장 이나 떨어져 있는데도 부지런해질 거라면서 알바 시켜달라고 매 부산광역시 소재의 섬유회사에서 만들어진 ‘이태리 때수건’ 달리니, 사장이 채용했지 뭐. 물론 우리는 조금 의심했어. 이 생활 몇 년 째인데 사람 한두 명 봤겠냐고. 관상 보면 딱 나오지. 그래 무대 도 뭐 새벽 알바 구하기도 어렵고, 이왕 온 거 그만 두지 말고 오 11년 째 운영 중인 대중목욕탕의 남탕 래 일했으면 싶었지. “연습하려고요. 경찰되면 새벽잠도 편히 못 잘 테니까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패기 있게 파이팅하고 돌아가더니만 딱, 이틀째부터 지각하기 시작하더라. 우리 사우 바닥 솔질하는 소리. 24 나는 새벽에 와서 씻고 출근하는 직장인 손님이 꽤 있는 편이거 25 든.

출처: 이 전자책 25쪽

본문 38쪽

앤솔러지 작품집 |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 Team22-2 소설 | 김나현 | 공룡을 보았어 출 수 없었다. 그 중 공중목욕탕은 알아서 피해가야 하는 장소로 낙인 찍 명인이 말하자 수아는 ‘원래 이래요, 원래 아파요.’ 하면서 공룡의 목을 혀 있었다. 주물러댔다. 그런데도 명인은 왜 목욕탕에 간 것일까. 며칠 동안 물리 치료를 받아도 ‘아프면 고쳐줘야지.’ 허리 통증은 그대로였다. 꼼짝 못하고 죽은 듯 누워 있느니 뜨거운 탕에 ‘고칠 수 있어요?’ 몸이라도 한 번 덥히고 싶었다. 그때는 그곳에 가야만 살 것 같았다. 명인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수아가 말을 돌렸다. ‘엄마가 독일에 가면 공룡 화석이 있대요. 할머니 같이 독일가요.’ 명인은 곧 방으로 들어가 옷을 챙겨 입었다. 휴대폰, 신분증, 지갑, 손수 ‘지금은 못 가. 코로나잖아.’ 건을 가방에 넣고 현관에 가지런히 놓여 있던 운동화에 발을 넣었다. 거울 ‘끝나면 가지요. 에 자신을 비춰보고, 마스크를 꺼내 썼다. 멍하니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뭐라고?’ 바라보다가 신발을 벗고 도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출처: 이 전자책 38쪽

본문 46쪽

앤솔러지 작품집 |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 Team22-2 소설 | 김나현 | 공룡을 보았어 택시 기사는 명인의 뒤에서 ‘감사합니다’하고 외치듯 말했고, 명인이 인 하지만 이번에 그 소리는 심장 소리가 아니었다. 도로 올라선 순간 신호가 바뀌었다. 어쩌면 기사는 신호가 곧 바뀌리라는 무언가 명인의 곁에서 걷고 있었다. 그것은 꼬리를 늘어뜨린 채 천천히 것을 알고 있었을까. 명인은 괜한 생각을 지우며 발길을 돌렸다. 집을 나설 걸어가고 있었다. 다리의 무게 때문에, 지상에 발이 닿을 때마다 쿵, 하고 때처럼 다시 땅이 울렁거리고 있었다. 동시에 한기가 몸을 덮치듯 찾아왔 소리가 울리고, 땅이 미세하게 진동했다. 뿌옇게 흙먼지가 일었다. 그것은 다. 몸속부터 파르르 떨리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명인은 알 수 없었다. 아 목이 아주 길어서 얼굴을 보려면 한참이나 고개를 들고 있어야 했다. 직 초가을의 후덥지근한 날이었다. 명인은 팔짱을 끼고 어깨를 웅크린 채 명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도 하듯 다섯 걸음 쯤 떨어진 채, 자신을 마주 보폭을 좁혀 걸었다. 선별검사소는 오백 여 미터 앞에 설치되어 있었다. 금 보고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출처: 이 전자책 46쪽

본문 57쪽

작업후기 김나현 ‘코로나19 예술로 기록’ 를 위해 ‘팀22-2’에 합류한 것은 나에게 행운이었다. 텍스트와 디자인, 오디오가 혼합된 이북 앤솔러지 작업이라니. 정말 멋졌고, 평소 만날 수 없던 다 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레었다. 각자의 분야에서 성실히 고민하고 최선 을 찾으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어 배운 점이 많았다. 작업이 모여 구체적인 결과물이 되어 가는 과정도 뿌듯했다. 이제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가 누구에게 닿게 될까 궁금 하다. 그 누군가에게 우리의 작업이, 예상치 못한 '힘'이 되거나 뜻밖의 '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다현 배우로서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 복했고 영광이다. 모든 작가님 감독님 감사합니다! 신은수 글에 담긴 작가분들의 깊은 마음까지 세밀하게 다 구현해내진 못한 것 같아 못내 송구하고 아쉬운 마음이다. 다만 우리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오늘날의 아픔들을 정성들여 곱씹고, 그 안의 희망이 조금이라도 더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모쪼록 우리의 이야기가 여러 분의 지친 일상 속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

출처: 이 전자책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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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북나라 전자책 『코로나지만 사우나는 하고싶어』 6쪽 · 15쪽 · 25쪽 · 38쪽 · 46쪽 · 57쪽. 원문에 없는 주제·저자·발행일은 넣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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