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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민원담당 입니다.

발 간 사 민원은 국민이 행정기관에 대하여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일입니다. 행정기관은 법과 규정에 따라 민원 업무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 에서 민원인과 현장 담당자 간, 오해가 없도록 하는 소통(疏通)은 매우 중요합니다.

출처: 이북나라 전자책 『우리는 민원담당 입니다.』 3쪽 · 37쪽 · 66쪽 · 92쪽 · 120쪽 · 156쪽

전체 159쪽 · 온라인 플립북

본문에서 살펴볼 내용

본문 3쪽

발 간 사 민원은 국민이 행정기관에 대하여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일입니다. 행정기관은 법과 규정에 따라 민원 업무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 에서 민원인과 현장 담당자 간, 오해가 없도록 하는 소통(疏通)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행정기관은 민원인에게 친절, 신속한 정보 제공,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 개선, 불편을 초래한 경우 즉시 시정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민원은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소통’이 문제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제도의 경우에는 문제의 여지가 더 생길 수 있습니다. 정책을 만들 때는 완벽을 기하지만, 실행하는 과정에서 미흡하거나 불합리한 부분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제도의 정착을 위한 시간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공익직불제 도입’에 관련된 업무는 민원인과 담당자 간의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될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런 노력은 일방적으로만 흘러갈 수는 없습니다. 소통은 양방의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출처: 이 전자책 3쪽

본문 37쪽

이 기간에는 다른 업무는 신경 쓸 새도 없이 오로지 민원 접수에만 전념해야 한다. 더군다나 퇴근이 늦어서 집안일은 물론 개인적인 모임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그냥 ‘나 죽었소.’라고 할 수밖에 없는 기간이다.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그만큼 사람들의 다양한 성향과 마주한다. 성격이 몹시 급한 사람, 느긋한 사람, 순한 사람, 깐깐한 사람, 인정 많은 사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정말 여러 사람이 찾아온다. 농업인 A씨(72세)가 공부상 임야인 농지를 지자체를 통해 직불 금을 신청하였다. 직불금은 신청만 하면 주는 돈이 아니다. 농지에 농사를 짓거나 언제든지 지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받을 수 있다. A씨가 신청한 농지는 지목이 임야이고, 직불금을 처음 신청한 터라 이행점검 조사대상 표본으로 선정되었다. 이행점검은 농지의 형상과 기능을 유지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행위이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어느 날, A씨의 농지에 이행점검을 나갔다. 태블릿을 켜고 지적도를 보면서 찾아갔다. 이마엔 구슬땀이 맺혔고, 옷은 땀에 흠뻑 젖었다. 다다른 곳은 ○○아파트 뒷산이었다. 농지로 사용할 수 없는 누가 봐도 등산로였다.

출처: 이 전자책 37쪽

본문 66쪽

들깨밭 그 사나이 경험 · 오현옥 글 · 박다은, 이혜련 벚꽃이 만연하던 어느 봄날의 오후, 사무실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는 민원인 K씨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올해 귀농한 K씨는 첫 농사로 들깨를 해보겠다며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농업경 영체 27) 등록을 하러 오셨다고 했다. 나는 자세를 고쳐 앉고, 그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등록 절차를 안내해 드렸다. 그로부터 며칠 후, 농업경영체 등록 농지를 확인하러 방문한 K씨의 농지에는 예상과 다르게 묵은 땅에 들깨가 겨우 듬성듬성 심겨 있었다. “선생님, 현재 상태로 봐서는 실제로 경작을 하고 있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농지의 형상과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면 경영체 등록 에서 제외되실 수도 있어요.” “하하. 제가 귀농해서 내려온 지 얼마 안 돼서 신경 쓸 시간이 없었어요. 앞으로 열심히 관리할 예정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나를 안심시켜 돌려보냈다. 시간이 흘러 밭 직불제 28) 이행점검 기간이 되었다.

출처: 이 전자책 66쪽

본문 92쪽

농지는 잿빛 논이 그대로 보인다. ‘이거 재배 안한 거 아냐?’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미끄러질까 둑을 따라 발톱 걸음으로 논 끝까지 가봤다. 역시나 아무것도 심어져 있지 않다. ‘희한하네. 눈으론 경계가 없는 한 논인데 왜 여기만 이렇지? 밭으로 쓰려고 남겨 두셨나?’ 바로 신청인에게 전화를 했으나, 신호음만 뚜~ 계속해서 울릴 뿐 통 연결이 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사진만 몇 장 찍고 돌아왔다. 점검 일정이 그리 녹록치 않아 현장에서 일이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개운치가 않다. 이후로도 여러 번 전화했으나 여전히 연결이 되지 않는다. 모르는 번호라서 받지 않을 수도 있어 나중에 직접 방문하기로 하고 일단 다른 농지들을 계속 점검했다. 그렇게 논이모작 현장 조사가 거의 끝나가던 무렵 간신히 신청 농민과 연결이 되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가 반가워 탄성이 먼저 난다. 그동안 병원에 계셔 전화를 못 받으신 거였다. “어르신, 논에 이모작으로 사료 심는다고 신청한 농지 있잖아요, 근데 끝에는 왜 안 심으셨어요?” “뭐여, 안 심은 곳 없는 디, 다 심었어! 정확히 본 겨?” 확신에 확신을 더한 답변이다.

출처: 이 전자책 92쪽

본문 120쪽

풀 수 없는 문제의 답 경험 · 박종산 글 · 김선아, 차이레 농업직불금 등 각종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영농정보(농지 등)를 우리 원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농업경영체 46) 등록이라고 한다. 자경 47) 일 경우 경작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만일 타인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다면 소유주와 작성한 임대차계약서를 제출 해야 한다. 농업경영체 등록은 민원인들이 신청을 해야만 가능 한데 간혹 민원인들은 본인의 정보가 자동적으로 등록이 되거나 각 기관의 시스템으로 자동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당연히 그렇지 못하여 가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럴 경우 농업인들은 전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우선 우리 직원들에게 거친 분노를 쏟아놓으신다. 업무 담당자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고단했던 시간들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온통 어지러운 와중에도 어김없이 봄은 우리 곁에 찾아왔다. 앞을 다투어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로 출근길이 화사했다.

출처: 이 전자책 120쪽

본문 156쪽

아쉬운 점 수기에 담지 못한 심각한 민원 사례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꽤 오랜 기간 특정 민원 담당자에게 이어지는 협박성 민원 같은 것들입니다. 담당하시는 분은 스트레스를 넘어 위험까지 느끼게 됩니다. 이런 일을 겪게 되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대응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생길 때 다른 기관에서는 어떻게 했을까? 그러나 관련 자료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민원 담당자들에게는 스트레스성 질환이라고 의심되는 질병이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민원이 많은 부서는 기피부서가 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수기집에는 이런 부분까지 모두 담아내기 어려웠습니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정책의 최일선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계신 민원 담당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출처: 이 전자책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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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북나라 전자책 『우리는 민원담당 입니다.』 3쪽 · 37쪽 · 66쪽 · 92쪽 · 120쪽 · 156쪽. 원문에 없는 주제·저자·발행일은 넣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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