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하 나 쓴 다 _ 박노해 새해 아침에 새해 아침에 꿈을 써본다 꿈을 비운다 흰 설원의 백지 위에 헛된 꿈을 시린 마음의 꿈을 써간다 위선의 마음을 아 나는 망설이며 해 뜨는 여백의 아침에 무엇 하나 쓰지 못해 흰 설원의 대지 위에 그 누구의 꿈이었나 푹푹 빠지는 두 발로 쓴다 그 무엇의 꿈이었나 맑고 간절한 꿈 하나 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