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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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학회 역사 및 활동          5


                                    시작하였다. 마침 그 당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과는 희귀·난치성 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이 사업은 희귀·난치성 질환자
                                    를 위한 희귀 의약품 지원을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강성웅 교수는 이

                                    사업 준비 단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희귀·난치성 신경근육질환에서는
                                    인공호흡기가 다른 희귀·난치성 질환의 필수 약물과 마찬가지라는 의견
                                    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였다. 다른 질환의 약물처럼 가정용 인공호흡기 사용

                                    가능 여부에 따라 환자의 생명이 좌우된다는 절박성과 필요성을 강조하
                                    였다. 그 결과 2001년 1월 5일 고시된 희귀·난치성 의료비 지원사업 지침
                                    에 신경근육질환에 대한 가정용 인공호흡기 무료 지원사업이 포함되었다.

                                    이 사업 시행으로 중증 환기부전 호흡재활치료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
                                    던 인공호흡기 비용 부담이 없어지자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하였으며, 중증 환기부전 호흡재활치료는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그 후에도 희귀·난치성 의료비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여
                                    하여, 2011년 1월 1일부터는 중증 환기부전 환자의 합병증 예방에 필수

                                    장비인 기침유발기 사용 비용도 희귀·난치성 의료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비용 경감 조치들은 중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미 경제적으로 소진 상태였던 환자들에게는 엄청난 변화였다.

                                    이러한 호흡재활 활성화 과정에서 국내 호흡재활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위해 2003년 1월 11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제1회 호흡재활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이 워크숍은 현재까지 매년 개최되
                                    어 많은 의료인에게 호흡재활의 기본 지식과 술기를 교육하여 호흡재활의
                                    인프라 확충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정책과 의료보험 수가가 특정 의료 분야의 활성화와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재활치료와 관련된 의료보험 수가는 대부
                                    분 원가가 보전되지 못하는 저수가이며 호흡재활 관련 수가도 예외가 아

                                    니었다. 이러한 현실은 의료 공급자 입장에서는 해당 분야의 활성화를 꺼
                                    리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었다. 2011년 6월 25일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가 창립되면서 학회는 학문적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심장호

                                    흡재활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효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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